주일 예배 후
쭈리 쭈리가 나에게 뭐라고 뭐라고 한다.
나는 "쭈리 쭈리야~ 엄마가 지금 정신이 없는지 쭈리가 뭐라고 하는지 안들려. 이따가 얘기하자~"라고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안방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는데 쭈리가
"엄마~ 자"한다.
그게 뭐냐고 물으니
"엄마 불쌍해서 주는 거야. "
내가 엄마는 괜찮다고 몇 번이나 사양하고 결국에는 마음만 받는다고 하였는데도 쭈리는 마음만 받는 것은 없다며, 할머니처럼 다시 돌려 주면 절대로 안된다고 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간다.
잠시 뒤 다시 뽀르르 들어오더니만
"포장해서 줘야지"하면서 저렇게 비닐에 싸서 다시 올려두고 갔다.
저 천원으로 뭐 사먹지?
쭈리의 마음이 너무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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