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 얘들아~ 소풍갈 준비 다 됐니?

자일, 자희 : 네~~~

엄마와 아이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소풍을 갑니다. 맛있는 도시락, 돗자리, 타프도 챙기고 혹시 모르는 상황에 필요할 지도 몰라 고스트 보틀도 챙겨봅니다. 오늘은 집 근처 작은 숲으로 소풍을 갑니다. 항상 사람도 별로 없고 그늘이 많아서 시원한 곳이지요. 풀이 좀 많아서 풀벌레가 귀찮기는 하지만, 아이들은 풀벌레를 무서워하지는 않아요. 엄마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느티나무 밑 큰 그늘에 도착해서 집을 풉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풀벌레가 하나도 없습니다. 

자희 : 오빠, 오늘은 풀벌레도 다른 곳으로 소풍갔나봐.

자일 :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너 좀 사물이나 동물을 사람처럼 생각 하지마.

자희 : 그게 아니라 이것 봐봐... 오늘은 풀벌레들이 하나도 없잖아. 

자일 : 그럼 좋지 뭘그래. 맨날 엄마랑 도시락 까먹으려고 하면 풀벌레들이 모여 들어서 귀찮잖아. 

자희 : 근데 이렇까지 풀벌레가 하나도 없으니까 수상해서 그러지.

자일 :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거야. 

엄마 : 얘들아~~ 밥 먹자. 

자일, 자희 : 네~~^^

아이들과 엄마는 맛있는 김밥과 샌드위치, 유부초밥을 먹습니다. 오늘은 자일이와 자희가 좋아하는 레모네이드도 보냉병에 잔뜩 싸와서 목이 막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서 더 좋습니다. 마침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안 그래도 배고픈 차에 밥이 더 잘 넘어갑니다. 

자희 : 오빠, 무슨 소리 들리지?

자일 : 그래. 바람 많이 부네. 더운데 시원하고 좋다. 

자희 : 아니 그게 아니고, 풀 소리 말하는 거야. 

자일 : 당연히 바람 부니까 풀이 휘날릴 거 아니야. 그럼 풀 소리도 나겠지. 너 오늘 정말 당연한 얘기 많이 한다. 

자희 : 그런데 저것봐. 풀이 어떤 부분만 흔들리잖아. 

자일 : 거기만 바람 불겠지. 조용하게 밥 좀 먹자. 

자희 : 알겠어. (자희는 조금 걱정이 된다.)

엄마와 아이들의 점심 시간이 끝나고...

자일 : 야~ 우리 저기 가서 메뚜기 잡을래? 

자희 : 풀벌레가 하나도 없는데 뭔 소리야?

자일 : 이 바보야. 니 눈에는 안 보이지만, 이 위대하신 오빠님에게는 다 보인다 이 말씀이야. 오빠님 따라갈래? 엄마랑 심심하게 여기 앉아 있을래? 

자희 : 그래, 그럼 같이 가지 뭐.

자일이가 돗자리 밖으로 발을 꺼내어 신발을 신는다. 

???:어디가려고? 못가~ 못가!!

자일 : 같이 가잘 때는 언제고? 

자희 : 뭐?

자일 : 못간다며? 

자희 : 나 아무소리 안했는데...

자일 : 그럼, 바람소린가? 이상하네.

???: 이리 와보렴.

자일 : 어디 가자고? 

자희 : 나 아무소리 안했는데...

자일 : 너 진짜? 계속 얘기하고 있잖아?

??? : 그 꼬마가 아니라 바로 나다. 

이상한 고스트가 나타나 자일이의 발을 휘감는다. 

자희 : 아무래도 고스트를 불러야겠어. 콜링~!!! 잠들어라.

잠들어라가 고스트 보틀에서 빠져나온다. 

잠들어라 : 난 너와 나의 엄마, 잠들어라.

자일 : 빨리 좀 도와줘. 이 녀석이 내 발을 타고 올라와서 내 종아리까지 감싸고 있어. 다리가 터질 것 같아. 

자희 : 잠들어라!! 너의 최면으로 저 이상한 녀석을 잠들게 만들어.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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