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이랑 주렁주렁에 갔다.


제일 먼저 봤던 건 미어캣.

미어캣은 살짝 배고파 보이는 것 같지만 욕심쟁이였다. 음식을 다 먹어치우려고 했다.

그 다음에는 이름은 모르겠지만 밑에 사진에서 보이는 동물을 봤다.

혹시 저 동물이름을 아시는 분은 댓글로 남겨 주세요.

그 다음에는 다람쥐를 봤다.

다람쥐한테 먹이를 줬는데 너무너무 귀여웠다.

그 다음으로 봤던 동물은 치타였다.

치타가 엄마에게 이빨을 드러내는 게 무서웠다.

다음에는 불쌍한 왈라비였다.

불쌍한 마음이 들었던 이유는 사람이 먹이를 많이 안 줘서 배고파 했고 한 명은 다리를 다쳤다고 할머니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저 호박 오른편에 보이는 녀석도 보았다.


다음으로는 상어도 보았다.

상어는 그냥 그랬다.

그 다음에는 잉어가 있었다.

잉어는 힘이 너무 강해서 쪽쪽이를 그냥 물어 뜯을 것 같았다.

닥터피쉬는 탁터피쉬치고는 너무 컸다. 엄청 컸다.


짹짹이는 사람들이 밥을 많이 줘서 그런지 밥을 안 먹었다.
그래서 재미가 없었지만 동생은 보시다시피 맛집이 되었다.


수달도 있었다.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마지막으로 본 친구는 토코투칸이다.

우리와 친구가 되었고 너무 귀여웠다.

주렁주렁에서 나올 때 찍었던 가족 사진이다.


나와서 기념품점에서 동생은 수달인형, 나는 토코투칸 인형을 샀다. 인형을 살 거면 주렁주렁에서 사는 게 좋다. 왜냐하면 인터넷과 가격차이가 너무너무너무 난다.

너무 재미있었고 또 가고 싶었다. 다시 간다면 토코쿠칸에게 다시 먹이를 줄 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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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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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에는 맞지 않지만. 

쨌든 행복한 결혼 생활 중에 일어난 일이니까.


꿈을 꾸었다. 

나는 중학생이었다. 고입을 준비하려고 학원에 다니는 중이었다. 가장 친한 친구와 선생님들 별명을 지으며 웃고 있었다. 그리고 꿈 속에서 나는 어제 일을 생각하는 중이었다. 그러니까 어제 학원에서 친구와 선생님의 별명을 지으며 놀았던 일을 생각하고 있는 나는 중학생이었던 거다. 

꿈에서 깼다. 

나는 마흔 살이었다. 그러니까 이제 태어나서 중학생까지의 시간보다 중학생으로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이 더 흐른 것이다. 

그런데 마치 하루 아침에 십대에서 마흔으로 나이가 점프한 것만 같았다. 

그러면서 매일의 삶은 영원처럼 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나는 매일같이 주말을 기다리면서 시간이 흘러주기만 바란 것 뿐인데 겨울방학을 기다리던 중학생이 갑자기 마흔 살이 된 것 같은 생각에 너무 섬뜻했다. 

물론 마흔은 참 좋은 나이다. 

직장에서는 경력이 있지만 너무 뒤쳐지지는 않는 나이이고, 배우자와도 여전히 권태기없이 알콩달콩할 수 있으며, 반항기 없는 귀여운 자녀에다 여전히 건강하신 부모님이 옆에 있으실 가능성이 큰...

그러나 이제 곧 예순이, 아니 여든이 이렇게 마치 내일이 찾아오듯 찾아올 것이고 그 예순, 혹은 여든의 순간에 내가 마흔이었던 나의 지금을 어제처럼 기억할 것을 생각하니 너무 섬뜻했다는 거다. 

나는 그냥 주말을 기다리며 시간이 흐르길 바랬을 뿐인데...

그냥 겨울방학을 기다렸던 것 뿐인데...

하루의 시간은 마치 영원처럼 더디게 흘렀었는데...

잔인한 시간이 하루만에 나의 모든 젊음을 앗아간 느낌이 들어 평범한 꿈에서 깨어났을 뿐인데 잠을 다시 이루지 못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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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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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ㅡ눈이 펑펑
우리 가족이랑 우리 집에서 게임을 했다. 엄마가 편을 나눠줄 때 동생이랑 내가 편하라고 할머니를 끼워 주셨는데 할머니는 우리팀을 더 망치기만 했다. 첫번째 게임은 똥 게임이었다. 똥 게임은 글씨를 클릭하여 각 문제를 맞추고 보상을 받는 게임이다. 똥 게임에서는 우리팀이 승리를 거두었다. 두번째 게임은 마리오 게임이었다. 마리오게임은 버섯을 눌러서 문제를 맞추거나 보상을 고르는 게임이다. 여기서도 우리팀이 크게 승리했다. 마지막 세번째 게임은 스펀지밥게임이었다. 게임방법은 해파리를 클릭하고 문제를 맞추고 동요를 듣고 보상을 받는 게임이다. 이번 판에도 우리가 승리했다. 세 개의 다른 게임을 했는데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스펀지밥 게임이었다. 왜냐하면 스펀지밥 게임은 동요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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