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치열하게 사셨습니다.
37살의 워킹맘 러블리 제니입니다.
저는 37살 개발자 앤써의 아내이자 브릿 킴 님의 하나 뿐인 딸이고 7살 쭈리와 5살 나리의 엄마지요.

엄마가 너무 감동적인 동영상을 하나 보았다고 하셔서 쭈리와 나리와 함께 보았습니다.

영상의 내용은 두 팔이 없는 한 아이의 엄마가 두 발로 아이의 옷도 입혀주고, 지퍼도 올려주고, 심지어 머리카락도 묶어주는 그런 내용의 영상이었습니다.

엄마는 모성애가 저렇게 놀라운 거야 하면서 엄청 감동받았다라고 하셨어요.

영상을 보면서 엄마는 "너무 불쌍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

저는 머리카락을 묶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신기하다"라고 했죠~

그런데 우리 쭈리는 "너무 훌륭하다"라고 하는 거 있죠?

다솔이의 그 멘트를 들으면서 사물을 해석하는 다솔이의 통찰력에 놀랐어요.

그러면서 마음 속으로

'맞아. 저 엄마가 두 팔이 없이도 아이를 저렇게 양육하는 모습은 불쌍한 것도, 신기한 것도 아닌 훌륭한 모습이야.'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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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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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치열하게 사셨습니다.
37살의 워킹맘 러블리 제니입니다.
저는 37살 개발자 앤써의 아내이자 브릿 킴 님의 하나 뿐인 딸이고 7살 쭈리와 5살 나리의 엄마지요.

쭈리가 드디어 유치원에 갔어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집에서 할머니와 동생과 신나게 놀다가 드디어 올해 3월 유치원에 들어가게 된 거지요. 요즘 보니까 7살에 유치원 들어오는 친구들은 거의 50명 기준으로 1명 정도 밖에 없는 것 같더라구요. 아주 흔하지 않은 케이스지요~

저는 다솔이의 첫 유치원으로 집 가까운 병설유치원을 선택했어요.

(꺄악~!!! 첫 사회 생활인데,, 어린이집이나 기타 사회 생활도 없었는데 병설유치원이라닛)하고 생각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병설이 좋아보였어요.

1. 일단 선생님들이 -다른 사립유치원에 비해서- 말빨이 센 몇 몇 소수의 어머니들의 입김에 좌지우지 되지 않을 것이고,

2. 아이가 일찍 한글이나 영어 등등의 학습적인 부분에 노출되어 스트레스 받는 일이 적을 것이고,

3. 병설을 결정한 엄마들의 자녀들이라면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자기 스스로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서 보고 배울 점이 많을 것이며,

4. 마지막으로 어디 유치원이든, 어린이집을 다녔던 간에 26명*3학급 짜리 거대한 병설유치원에 오게 되면 아이들이 모두 멘붕에 빠질 것이기 때문에 우리 쭈리의 멘붕이 거기에 묻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지요.   

 

결과적으로 쭈리는 모든 가족들의 염려나 걱정과는 달리 아주 잘 적응해주었어요.

첫 날부터도 3시까지 끄떡없이 잘 있어주었고, 약간 가기 싫어한 적이 있긴하였으나 대부분은 무난하게 등원하여 주었거든요. 게다가 다른 친구들이 그림 그리는 모습이나 글자 쓰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글자를 가르쳐 달라고 하였고(네네 이름도 1자만 쓸 줄 아는 상태로 갔어용) 미술학원도 보내달라고 하였어요.

그래서 거의 3월 말부터 미술학원까지 갔다가 5시에 집으로 오는 패턴으로 생활하고 있답니다.

글자도 가르쳐 달라고 해서 학습지도 하나 하고 있는데 하나도 복습도 하지 않는데 지난 주에 배운 글자도 다 알아서 선생님께서 엄청나게 놀라워 하신답니다.^^

유치원에서 나쁜 말을 배워오거나, 가끔 친구들로부터 상처를 받기도 하지만 잘 어울리고 매운 음식도 더 잘 먹고, 더 씩씩하고 친구들에게 인사도 먼저 반갑게 할 줄 아는 아이가 된 것 같아서 매우 기뻐요.

 

혹시 아이의 성향이 극 유순하거나, 어린이집/유치원에 대한 완전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 못하시다면 가정에서 보육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다만 아이가 첫 사회 생활을 시작할 때에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엄마도 힘들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적응해주고 3~4년씩 사회생활을 한 아이들도 아이들일 뿐인지라서 그렇게 월등하게 뭔가를 잘 해내지는 않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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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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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일어났습니다.
아이가 칭얼거리는걸 달래고 나니 잠도 달아나 버렸습니다.
말씀도 좀 보고 기도도 했는데 도통 잠이 오질 않습니다.
깜깜한 밤이라 폰만 마지작 거리다 해가 살짝 뜨려니 아이의 얼굴이 보입니다.
아이를 바라봅니다.
동그름한 얼굴이 어찌나 예쁜지 봅니다.
가까이로 다가가 아이의 새근새근한 숨결을 느껴봅니다.
아이의 날숨조차 달콤한 새 숨 같습니다.
어젯밤 유치원 놀이를 할 때 유치원 선생님의 고운 손동작을 흉내내던 고물고물한 손가락을 뺨 아래 대고 아이는 자기를 구경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모르고 곤히 잠만 잡니다.
여리디 여린 작은 몸, 고실고실한 머리카락 보고 또 보아도 지겹지가 않습니다.
집에서 요 녀석하고 하루 종일 놀기만 했으면 좋겠는데 나는 돈벌러 가야 합니다.
요 녀석 유치원에 보내두고, 요 녀석 인생에서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운 순간은 유치원 선생님이 제일 오래 보게하고 나는 돈 벌러 갑니다.
돈 벌러 가는 것이 아주 의미있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요래 요래 우리 아기 구경하는 것만 못 한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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