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마라톤과 같은거야.

내 생각에도 결혼이라는 것은
아침햇살이 내리쬐는 향기로운 숲속을 여유롭게 산책과 같기보다는 마라톤과 같은 것이라고 여겨진다.
때로는 죽을 것 같은 사점을 통과해야하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천. 만. 번 쯤 드는...
숨막히고, 죽도록 목마름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것!
그렇지만 충분히 끝까지 달려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줄리안 무어의"결혼은 마라톤과 같은 거야"라는 대사는 가슴을 울렸다.

난 이런 영화가 좋은가보다..
기승전결이 분명하고,,,
CG가 화려해서 눈이 즐거운 영화보단...
잔잔하고, 시와 같은 영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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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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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한 잔...^-^

4-2반선생님과 오랜만에 담소를 나누고 교실에 오니,
교실에 닥터 유 과자 하나와
따끈한 녹차가 한잔 있었다. 그것도 종이컵 위에 깨끗한 종이로 덮혀진 채...

팝업을 보니,
"우리반 아이가 닥터 유를 2개 줘서요. 맛있게 드세요."
6-2반 선생님께서 주셨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맛있게 홀짝 홀짝 녹차를 마시고 있는데.
"띵동~" 하고 팝업이 왔다.

"오늘 지도안 협의회때 보니까 배가 아프시다길래...
녹차가 배 아픈데도 좋다고 해서 한 잔 끓여다 놓았어요.
유기농 녹차라서 아마 좋을 거예요.

아이들 가르치시랴, 아이들 보내 놓고 나면 업무하시랴,
많이 바쁘실텐데...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선생님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따뜻한 녹차 한 잔...
맛있게 자~알 먹었습니다. ^-^

+ 댓글을 보니, 6-2반 선생님이 준 녹차가 아니라는데 누가 줬을까? 그럼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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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도둑질을 한다거나 거짓말을 하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죄란, 인간이 또 한 인간의 인생을 통과하면서 자신이 거기에 남긴 흔적을 망각하는 데 있었다. (P136)

밟아도 좋다. 네 발의 아픔을 내가 제일 잘 알고 있다. 밟아도 좋다. 나는 너희에게 밟히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고, 너희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십자기를 짊어진 것이다. (P267)

1인칭의 편지체와 전지적 작가시점을 오가며 쓰여진 이 책을 읽으면서 오열을 토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일본에 선교하러 간 주인공 사제에게 완전히 몰입했기 때문이다.
참 마음이 아프고,
사제의 선택이 나의 선택이 된 것 처럼 비참하고,
사람들의 교활함에 몸이 떨렸다.

그러면서 한 의문이 들었다.
만약 내가 이렇게 의문을 가지는 것이 허락된다면....
"왜 여전히 침묵하고 계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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