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오늘 울 학교 언니들과의 늦은 티타임 후 귀가길에 낯익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았다.
이미 밤 10시가 넘은 시간....
하지만 나는 그 두 사람이 누군지 금방 알수 있었다.
내가 처음 교사의 길을 걸을 때 나의 제자와 그 어머니...
지금 생각해보니 그 어머니는 내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 부터 거기 서 계셨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 낯익은 아줌마(그때에는 누군지 몰랐으니까..ㅋ)가 신호가 바뀌어도 건너오질 않고 그 자리에 계속 서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의 그 첫 제자는....
내 첫 제자 윤하는 참 고운 아이였다.
반에서 약한 아이와 같은 모둠을 하고,
같이 게임을 하면 재미없을 것 같은 아이와 게임을 하고,
심지어 그 아이가 일부러 하기 싫다고 해도 방긋 웃으며 그래도 같이 하자고 말할 줄 아는....
그렇게 고운 윤하와 그 어머니를 만났다.
아마도 어머니는 윤하가 학원 끝날 시간을 맞추어 마중을 나오셨던 모양이다.
그리고 아마도 윤하는 오늘 있었던 일을 사분 사분 어머니께 말하는 것 같아보였고,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들으시며 윤하가 손에 들고 있는 몇 권 안되는 책을 받아들어 주셨다.

4년전 그 운동장에서 윤하가 우리반에 나누어줬던 사랑의 근원지는 윤하의 어머니였나보다.
아이들은 역시 어머니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지금 우리반 아이들도 윤하의 어머니처럼 사랑의 근원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을까?
있든 없든, 우리반 아이들이 내 사랑도 맛있게 먹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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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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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교사가 되고 싶습니다.>
 
신중한...
일관성있는...
욱하지 않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여유있는...
남을 기쁨으로 도와주는...
능력있는...
잘 가르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해는...
공정한...
불의에 맞서는...
행동하는...
질서를 이루는...
아이들의 잠재능력을 발견하는...
정직한...
매력적인...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는 수업을 할 수 있는...
하나님께 사랑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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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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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할머니(우리엄마)께 받은 용돈으로 우리 아들이 나와 신랑에게 어버이날이라고 샴페인잔을 선물했다.
마트에 가는 내내 너무 마음이 설렌다고 말하는 우리 아들을 참 이뻐 보였다.
마트에서는 상한선이 있긴 하지만 자기에게 잘 이야기 하면 좀 더 비싼 것도 사줄 수 있다며 정말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우리 귀한 아들.
계속 이 물건, 저 물건 추천하며 우리보다 자기가 더 행복해한다.
나도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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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ㅡ꿀타래만들기 왜해요?

메밀국수 아니구요, 꿀타래ㅋㅋ

 

물(180그램)

우리집엔 흑설탕 밖에 없어서 흑설탕(200그램)
조청 없어서 꿀(40그램)
식초(한숟가락)

다 함께 넣고 섞어서 끓여 끓여 졸여 졸여요

중불로 하랬는데 계속 저으면서 센불로 끓이다가 어느 정도 졸여지면 약불로 줄이는 게 편했어요
(애들이 식초 냄새때문에 "집 안에 [식초수치]가 높습니다." 하면서 졸이는 내내 일기예보 놀이하면서 재미있었어요.
의자로 거실에 바리케이트 치고 인형들을 대피시켰음에도 인형들이 식초수치 때문에 많이 실신했구요. 꿀타래가 치료약이라서 열심히 만들어야 했어요)

시럽보다 걸쭉해지면 종이컵에 1/3 쯤 담아요
종이컵에 미리 식용유를 발라둬야 안 붙어요

그 뒤에 살짝 식혀요. 눌러보면 잘 눌러지고, 장갑끼고 만지면 손에 화상 안 입을 정도ㅋㅋ

그러면 종이컵에서 졸인 설탕을 꺼내요
*면장갑끼고, 비닐장갑 끼고 비닐장갑에 살짝 식용유도 발랐어요. 안 그럼 손 뜨거워 죽으니까요.

그리고 졸인 설탕을 도넛 모양으로 만들어 전분을 발라주며 늘리고 꼬고(자장면 뽑뜻) 하면 저렇게 되요. 굳으면 땡이니까 서둘러 늘리고 전분 바르고 꼬고 하셔요.
어느 순간부터는 더이상 안 늘려지고 끊어집니다.

오늘은 팁은요. 님아, 저 강을 건너지마오.

그래도 애들이 신나했으니까 오늘도 성공, 아니 실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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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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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를 그리고 싶었다

민들레 그리기를 하려 했으나 참고 작품을 너무 따라서 해바라기가 되었어요^^
더 민들레 처럼 보이게 하려면 중심부터 노랑으로 찍고 잎을 좀더 마름모를 연결한 모양으로 그리면 될 듯 합니다~
꽃 잎은 포크로 찍었어요~

벚꽃 나무

꽃잎을 분홍, 연분홍, 진분홍 크레파스로 점처럼 그리고 면봉에 로션을 묻혀서 번지게 하였어요^^
나비는 프린트하여 색질한 후 풀로 붙였어요~

 

*"봄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세요~~ "라고 말하면 [띠용~~~] 하면서 시간이 정지되는 저학년 남학생들을 키우는 어머님들을 위해 포스팅합니다.

*tip : 엄마가 먼저 그리기 시작하면 애들이 신기해하면서 나도 할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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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꺼^^
쭈리쭈리가 만든 것
나리가 만든 것
케이크 단면

맘 카페에서 1만원 케이크 만들기 재료 공구뜬 걸 봤어용

그래서 집앞 마트에서 매일 휘핑크림 250mL(3900원), 식빵(2000원) 사와서 집에 있는 과일 이용해서 후루룩 만들어봤어요~

케이크 3개 만들었으면 3만원 썼을텐데 싸게 끝났네요~
달지도 않고^^
집에 있던 과일도 모조리 쓰고♡

과일 싫어하는 어린이들은 식빵 사이 사이에 딸기잼 바르면 맛있어 하고 단면도 예쁠 것 같아용!!

헥헥헥~~ 오늘도 바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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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색종이로 했는데 좀 가로가 긴 종이로 해야 애벌레의 드라마틱한 움직임이 잘 표현 될 듯 함.

캔디머신

진짜 캔디 나옴.
장신구 있으면 글루건으로 붙여서 꾸며주면 멋질 듯.

♤휴직하여 학급교육과정은 미운영 중이나 가정교육과정은 열심히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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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리 픽 베스트

나리 픽 베스트

냠냠 에어프라이어 마늘 삼겹 구이

아이들 직접 모두 손질하고 자르고 꼬리 떼어내고 꽂고 섞고 담아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
맛도 있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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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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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살짝,
그리고 오늘 아침에 완성한 13개의 과일컵^^
모두들 맛있게 먹고 강건하길~
늘 항상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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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나를 보고 예쁘다, 착하다, 대견하다, 잘한다고 할 때마다 나는 내가 예쁘고, 착하고, 대견하고, 잘해서 그런 말씀들을 해주시는 건 줄 알았다.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 때마다 나는 내가 예쁘고, 착하고, 대견하고, 잘해서 나를 좋아해주는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보니 그런 말씀들을 해주시는 분들의 눈에 그냥 내가 예쁘고, 착하고, 대견하고, 잘해 보였던 거였다. 그분들의 성품이 예쁨과 착함과 대견함과 잘함으로 가득차 있어서 그냥 입으로 그런 말들만 나왔던 거였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도 나를 좋아해서 내가 예쁘고, 착하고, 대견하고, 잘해 보였던 거고...

그래서 마냥 고맙다. 나는 그냥 나인데 그냥 나를 예쁘고, 착하고, 대견하고, 잘한다고 말씀해주셔서 고맙고, 그렇게 관심을 가져 주시는 것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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