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살 때 지하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엄마, 아빠와 마트에 다녀와서 지하주차장에 내렸는데 엄마, 아빠는 갑자기 사라지고, 지하주차장 어디에선가 속닥 속닥 거리는 소리가 들려 왔다. 그래서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돌아 봤더니 고약한 냄새가 났다. 

엄마가 방귀주의보를 발령한 것이었다. 

방귀주의보가 발령되자 마자 아빠는 부리나케 도망을 갔고, 엄마가 그런 아빠를 뒤에서 조용히 험담하느라 속닥거리는 소리가 났던 것이다. 

나는 그런 사실도 모른 채 뒤를 돌아봤다가 엄마의 방귀 가스만 크게 들이마시게 된 거다. 

사람들은 지하주차장에서 귀신을 만나는 것이 두려울지 모르겠다. 하지만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엄마의 방귀다. 

[이 이야기는 100% 허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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