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러블리 제니입니다. 

저는 35살 워킹맘이고, 

5살 쭈리와 3살 나리의 엄마이고,

개발자인 앤써의 아내이자, 브릿킴님의 하나뿐인 딸이지요~


오늘은 술, 담배를 안 하는 우리 신랑에 대해서 자랑 아닌 자랑을 해 보려고 해요.


우리 신랑은 늘 8시에 와요. 퇴근이 7시 40분이거든요~

신랑이 정확한 시간에 늘 집으로 오는 건 참 즐거운 일이예요.

어린 왕자의 여우가 된 것처럼 7시 40분부터 늘 시계를 보곤 해요.

시간은 7시부터는 그 자리에 떡하니 서서 절대로 가지 않을 것 처럼 꼼짝도 하지 않지만, 언제나 그러했듯 8시가 되고 말죠.


8시가 되면 나도 좀 숨을 쉴 수가 있어요.


에너지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탓에 결혼 전에도 늘 퇴근하고 나서 밥 먹고 나면 저녁잠을 잠깐 자야만 그 다음 활동을 할 수 있었던 저였기에 퇴근하자마자 "악당놀이"를 하자며 달려드는 5세 남자아이와 "찌찌"를 먹겠다며 달려드는 3세 여자아이와 부대끼는 것이 참 힘들거든요.


그래도 신랑이 오면 쭈리라도 신랑한테 딱 들러붙으니까 한결 수월해요.

쭈리도 아빠랑 더욱 신나게(위험하게) 악당놀이를 하고 나면 한결 기분 좋아하구요.


술을 안 마시니까 주말에도 술 때문에 골골한 신랑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이 정말 좋아요.


신랑은 대신 다소간의 역마살(?)이 있어서 항상 밖에 나가자고 해요.

공원이든, 박물관이든, 어디든... 하다못해 마트라도 나가야만 에너지를 얻는 그런 남자예요.

그래도 주변에서는 다들 부러워 하더라구요. 남자가 집 안에만 꼼짝 안하고 있으려고 하는 거 정말 짜증나는 일이라고 하면서...


술을 안 마시니까 술 값도 안나가공.

잠이 안 오는 밤이면 신랑이랑 둘이서 누워서 이런 저런 수다도 떨고 하는 게 참 좋아요.

담배도 안 피니까 가까이 누워 있어도 신랑 냄새만 나는 것도 참 좋구요~


우리 아이들이 꽐라가 된 아빠를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게 제일 좋은 점 인 것 같아요.


신랑님들께 술이랑 담배 끊으라고 하세요~!!


전 정말 술, 담배 안 하는 사람이랑 잘 맞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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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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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치열하게 사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러블리 제니입니다. 

저는 35살 워킹맘이고, 

5살 쭈리와 3살 나리의 엄마이고,

개발자인 앤써의 아내이자, 브릿킴님의 하나뿐인 딸이지요~

 


어릴 적...

2020년이 되면 자동차는 유선형에 은빛으로 반짝이며 하늘을 날아 다니고, 사람들은 모두 몸에 딱 붙는 유니폼 같은 실버 옷을 입고 다닐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2020년이 3년 2개월 밖에 남지 않았는데 자동차는 날아다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사람들은 제가 초등학교 때 유행했던 옷을 입고 다니네요. ㅎㅎㅎ


그리고...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추운 겨울 한 손에는 기말 시험 준비를 위한 대학노트를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과외책을 들고, 버스로 30분 거리인 과외집에 과외를 하러 가던 생각이요. 그날이 지금도 어제일처럼 너무나 생생한데 벌써 15년이 훌쩍 지나서 제가 35살이라니요.

그리고 이렇게 또 시간이 훌쩍 15년이 흘러버리면 우리 쭈리가 나처럼 대학생이 되어 있겠지요.


그때

쭈리와 함께 했던 행복한 기억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그 기억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바쁜 하루를 쪼개여 일기를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요즘은 너무 피곤하고 바빠서 다이어트도 예전 같지 않지만 이제 내 30대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열심히 몸 관리해서 남은 30대를 단아하고 우아하게 보내야겠어요. 이제 날씬하고 예쁜 건 어느 정도 포기한지도 모르겠어요.

1년만 더 이 몸무게로 더 지내면... ㅋㅋ 아까워서 못 버리고 있던 작아진 옷들도 다 정리해야겠어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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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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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인지 산새들이 쉴 새 없이 재잘 거린다.

아직 가을 준비를 못해 바빠서 건지...

아니면 아기 산새들 어린이집 보낸다고 나온 엄마 산새들이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건지...


아직은 초록이 가시지 않은 잎사귀 마다 물방울이 맺혀있는 모습을 창밖으로 바라보며 산새들의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오늘은 확실히 일할 맛이 나는 날이다.


이런 생각과 함께 집에 계신 우리 엄마 생각이 난다.

바깥 풍경 볼 여유도 없이, 그 좋아하시는 커피한잔 마실 여유도 없이 아침부터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된장국 끓이시느라 바쁘시겠지?


요즘 우리반에 하브루타 수업을 적용하면서 아이들이 질문할 줄 아는 어린이로 자라는 모습을 보는 보람이 크다.


엄만...

확실히 귀한 일을 하시는 거지만 특별한 보람이 있으실까?


그런데... 금요일 밤에 우리아들과 대화하는 중에 특별한 보람이 있으시겠다.. 하는 순간이 있었다.


나 : 쭈리야. 엄마아빠한테 바라는 점 없어?

쭈리 : 선물


이 때만 해도 자기한테 선물을 사달라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 : 선물을 어떻게 하라는 거야?

쭈리 : 떤지라고(던지라고)

나 : ㅋㅋㅋ 어디로 던지라고?

쭈리 : 할머니한테

나 : 엄마 아빠가 할머니께 선물을 드리라는 뜻이야?

쭈리 : 응 할머니께 선물 드리라고~


엄마, 아빠한테 바라는 점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자기 좋을 일을 말할 법도 한데 할머니를 챙기는 손자...

엄마가 몸 삭아가면서 손자 챙기신 것이 헛수고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쭈리가 키워주신 할머니를 1등으로 챙겨서 그런 것은 아니고, 쭈리가 자기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챙길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아이로 자라나고 있는 것이 멋져보였다.


엄마 감사해요~^^

엄마는 우리 아이들의 훌륭한 교사세요.

우리를 위한 희생도 잊지 않을게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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