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장에 심사위원 3명을 데려온다. (심사위원은 흉악한 죄를 지은 사람들이다.)

심사위원들에게 방귀를 뀐다. 엉덩이와 코의 거리는 5cm로 한다. 

원기둥 모양의 틀을 코에 다 끼우고 틀의 끝에다 방귀를 뀐다. 

심사위원 중 2명이상이 죽거나 쓰러지면 면허증을 따게 된다. 

방귀 면허증을 따게 되면 다른 나라가 쳐들어왔을 때 방귀의 힘으로 자기 몸을 지킬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방귀 면허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1명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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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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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나에게 한 줄 글쓰기를 하라고 하지만 나는 쓸 게 없다. 

나는 행복한 일도 없고, 슬픈 일도 없다. 

나는 그냥 내 삶을 살아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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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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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다.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쭈리 학교 숙제가 3가지나 있었다. 와놔.... 쭈리에게 숙제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쭈리가 숙제하려는 마음을 품게 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길고, 짜증나는 일이다.

왜냐하면 쭈리는 하기 싫다고 징징징 하면서 10분, 하려고 했는데 왜 하라고 하냐며 화나서 안 할거라고 10분, 갑자기 누가 시끄러운 소리를 낸다며 10분 계속 징징징 거리기 때문이다. 그 날도 계속 징징거리는 쭈리를 달래다가 화내다가 내가 화를 내도 "쭈~"하면서 입을 내밀며 눈을 끔뻑거리는 쭈리를 보면서 갑자기 나만 화내는 이 상황이 말도 안 되기도 하고, 나만 답답한가 싶기도 하고 해서 폭소를 터뜨렸다가 하면서 어쨋든 힘들게 숙제를 다 하게 하였다. 

숙제를 모두 마무리하고 아이들과 함께 마트를 갔다. 마트를 가는 길에 차 안에서 결혼을 괜히 했다며, 육아는 너무 힘들다며, 앞이 안 보인다며,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쭈리를 나무라는 말도 했다. 쭈리는 나리와 함께 뒤에서 아까의 일은 잊은 듯이 깔깔 거리면서 뭐시라 저시라 놀고 있었다. 

마트에서 실컷 구경을 하고 한참을 지나서 갑자기 배가 고파져서 푸드코트에서 음식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냉쫄면과 고기짬뽕 중에 뭘 골라야할지 굉장히 고민이 되었다. 둘의 컬러가 너무 달라서 힘껏 생각하다가 쭈리가 다가오길래 쭈리에게 엄마가 뭘 먹어야 하면 좋겠는지 조언을 구하였다. 쭈리는 "시원한게 땡겨? 따뜻한게 땡겨?"하고 물었다. 나는 "그걸 모르겠어."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쭈리가 좀 더 생각하더니 "그럼 냉쫄면을 먹어"라고 했다. 쭈리의 말대로 냉쫄면을 시켰다. 

고픈 배를 대충 달래고 나서 쭈리의 우동을 조금 뺏어 먹으로 쭈리에게 다가갔다. 근데 쭈리의 우동은 별로 뺏어 먹을 게 없었다. 내가 다가가니 쭈리가 방긋 웃으며 "엄마 내가 아까 왜 냉쫄면 엄마한테 권했는지 알아?" "왜" "엄마가 아까 화가 많이 났었잖아. 그래서 시원한 걸 먹고 화가 시원하게 내려가라고 그런거야." 나는 좀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나서 쭈리도 한참을 더 자기 메뉴를 먹었다. 그리고는 갑자기 나에게 다가오더니...

"엄마 근데 젊었을 때 결혼하는 교사가 제일 이득이다." "왜에~?" "왜냐면 5월에는 어버이날도 있고, 스승의 날도 있어서 선물 2번 받잖아. 그리고 노동자의 날도 있으니까 3번이다."

쭈리가 내가 차안에서 결혼 괜히 했다고 하는 말을 들었나보다. 결혼을 괜히 했다며, 육아하는 거 힘들다며, 인생을 후회하는 소리를 들었나보다. 엄마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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