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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휴가 기간이라서 집에서 이렇게 놀고 있으면 말이야 양말목으로 가방이라도 200개쯤 떠놔야될거 아니야~~라고 신랑을 놀렸다.

쭈리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고 앉아 있네 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통찰력이 대단한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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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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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카톡이 왔다.
선생님 집 주소 가르쳐주라고

나는 뭐보내지 말라고 학생이 돈이 어딨냐고 했다.

윤이가 요람을 보고 주소를 찾아낸 모양이다.
아파트 이름을 대는 걸 보면
요람에는 우리집 주소 이사가기 전으로 되어있는데...

잘못하다간 전주소로 보낼 것 같아 알려주었다.

신랑이 갑자기 케이크 시켰냐고 묻는다.
이크ㅡ
케이크를 보냈나보다.

내가 신랑에게
학생이 돈이 어딨어시 이런 걸 보냈을까
아~미안해 하니,

신랑이
요샌 학생이 돈이 더 많아
한다.

잡았다 요놈!
질투쟁이!!!

윤이에게 선물이 과분하다고 했다.
윤이는 선생님의 그릇이 커서 그렇지 않다고 한다.

나는 그릇은 안 크다.
머리가 크지.

그래도 마음이 가득찬다.
보내 준 선물에 담긴 마음이 커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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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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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ㅡ엄마 그거 생각난다. 나리 아기 때 엄마가 화장실에 똥누러가면 나리가 잘 걷지도 못하는 걸음으로 아장 아장 걸어와서 문 살짝 열고는 우엥 우엥 울었었어~ 그 잠시도 엄마랑 떨어지는 게 싫었나봐^^
그러면 엄마는 나리 꼭 안고 똥싸고 그랬어 ㅎㅎㅎ
쭈리ㅡ나리야~~너 그러면 똥 냄새 안 났어?
나리ㅡ애기 때는 코 없어~
나ㅡ그럼 애기는 눈이랑 입만 있는거야?
나리ㅡ코는 있는데 그거는 가짜코야

오늘도 나리와의 마주이야기로 귀엽고 마음이 녹는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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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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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후
쭈리 쭈리가 나에게 뭐라고 뭐라고 한다.

나는 "쭈리 쭈리야~ 엄마가 지금 정신이 없는지 쭈리가 뭐라고 하는지 안들려. 이따가 얘기하자~"라고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안방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는데 쭈리가
"엄마~ 자"한다.
그게 뭐냐고 물으니
"엄마 불쌍해서 주는 거야. "
내가 엄마는 괜찮다고 몇 번이나 사양하고 결국에는 마음만 받는다고 하였는데도 쭈리는 마음만 받는 것은 없다며, 할머니처럼 다시 돌려 주면 절대로 안된다고 내 책상 위에 올려놓고 나간다.

잠시 뒤 다시 뽀르르 들어오더니만
"포장해서 줘야지"하면서 저렇게 비닐에 싸서 다시 올려두고 갔다.

저 천원으로 뭐 사먹지?
쭈리의 마음이 너무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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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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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일기장/육아일기 2020. 10. 30. 22:13

나ㅡ오늘 정말 마음이 여유롭고 좋지 않아?
쭈리ㅡ그러니까 꼭 일은 안하고 월급 받는 느낌?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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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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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믿어주고 귀하게 여겨주시는 분들을 만났다.
주차할 공간이 없어서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목사님께서 오셔서 "아~ 제니 자매! 여기서 뭐해? 올라가서 차라도 한잔해야지~ 내가 차세우고 갈테니까 어서 올라가~~" 하셨다.
은혜가 되는 말씀들...
힘있는 삶의 고백들...
참 감사했다.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것은...

요즘은 대부분 예배드리러 왔다는 것 만으로
만족하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 같아.
예배에서 회복되고 치료받고 돌아가는 사람은 10%정도도
안되는 것 같아.
우리 때는 몸 아프다고 예배드리러 안 가는 게 어딨어?
몸 아프면 기도 막~~하고 나면 열도 떨어지고,
그럼 다시 예배드리러 가고 싶고 그랬지.
하물며 수업하러 갈 때에도 숨 헐떡헐떡 뛰어들어가면
공부가 잘 안되잖아?
그런데 예배시간 딱 맞춰서 들어가면 예배가 잘 되겠어?
30분 전부터 예배자리에 나아가서 기도하면서 그분의 임재하심을 기다려야지....
구약시대때도 하나님 한 번 뵈려면 일주일전부터 정결의식을 하고, 부정한 행동을 안하고 그러잖아?

나는 어떻지??
영어예배부는 helper로 오는 거니까...
일이 많으니까...
그냥 그냥 빵이나 사오고, 빵이나 자르고, 헌금이나 걷고, 헌금이나 세면서 앉아있고,
저녁예배는 성가대하니까 연습하고 진 다빠져서 그냥 그냥 앉아있고, 내가 드리는 찬양조차 하나님께 드리는 것 같지는 않은데...
앞에 있는 사람들 얼굴 다 보이고, 다 의식하니까...
영어예배-청년예배-저녁예배로 이어지는 바쁜 흐름 속에도 주님만 주님만 찾으며 고요하게 예배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쏟아지는 하나님의 은혜를 다 받아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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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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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3

일기장/교단일기 2020. 6. 24. 03:40

하나님이 우리 편이라고 믿게 되면,
하나님 앞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우리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기가 쉽다.
힘을 사용하고, 밀어붙이고, 강요하고, 조종하고, 그릭고 죽이기까지 한다.
반대파를 악이라고 규정하고 나면 그와 같은 폭력은 못 견디게 매혹적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냥 "꾸짖으셨다(누 9:55). 아무런 수사적 표현도, 논쟁도 없었다. 그냥 안된다고 하셨다. 하나님의 대의에는 그 어떠한 폭력도 쓰면 안 된다. 이상 토론 끝.

그 꾸짖음은 오늘날까지도 유효하다. (P457)
------------------------------------------------------------

밀어붙이고, 강요하고, 조종하는 것....
그 모두가 폭력이다.
우리 각 개인은 누구든 하나님의 뜻 안에서 최선의 것을 결정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교사된 나는 아이들이 최선의 것을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자이다.
아이들을 밀어붙여 내가 최선이라고 믿는 것을 하도록 조종하는 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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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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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한 잔...^-^

4-2반선생님과 오랜만에 담소를 나누고 교실에 오니,
교실에 닥터 유 과자 하나와
따끈한 녹차가 한잔 있었다. 그것도 종이컵 위에 깨끗한 종이로 덮혀진 채...

팝업을 보니,
"우리반 아이가 닥터 유를 2개 줘서요. 맛있게 드세요."
6-2반 선생님께서 주셨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맛있게 홀짝 홀짝 녹차를 마시고 있는데.
"띵동~" 하고 팝업이 왔다.

"오늘 지도안 협의회때 보니까 배가 아프시다길래...
녹차가 배 아픈데도 좋다고 해서 한 잔 끓여다 놓았어요.
유기농 녹차라서 아마 좋을 거예요.

아이들 가르치시랴, 아이들 보내 놓고 나면 업무하시랴,
많이 바쁘실텐데...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선생님의 마음이 보이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따뜻한 녹차 한 잔...
맛있게 자~알 먹었습니다. ^-^

+ 댓글을 보니, 6-2반 선생님이 준 녹차가 아니라는데 누가 줬을까? 그럼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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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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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선생님, 사랑하는 선생님...
천 번을, 만 번을 불러도
닳지 않는 말
선생님, 나의 선생님

언제나 생각나는
웃는 얼굴,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웃음
선생님, 모두의 선생님

학교의 으!뜸!인
우리 선생님...
사랑합니다.
------------------------------------------------------------
생일이라고 시를 선물로 받았다.
편지도 선물로 받았다.
마음을 받았다.

교실에서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보다가 눈물이 흘렀다.
아이들의 사랑이 과분해서...

부끄럽다고 친구 몰래 선물을 건네는 아이.
아침부터 교실을 꾸미고 이벤트를 준비하는 아이.
편지를 쓰는 아이.
스승의 날의 약속을 지킨 아이.

아이들의 사랑이 마음에서 부터 넘쳐나 눈물이 난다.
내가 이 아이들로 부터 이정도의 사랑을 받아도 되는 사람일까?

내가 많이 사랑해주려고 했는데...
오히려 나를 많이 사랑해주니...
이걸 어떻하면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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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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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오늘 울 학교 언니들과의 늦은 티타임 후 귀가길에 낯익은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았다.
이미 밤 10시가 넘은 시간....
하지만 나는 그 두 사람이 누군지 금방 알수 있었다.
내가 처음 교사의 길을 걸을 때 나의 제자와 그 어머니...
지금 생각해보니 그 어머니는 내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 부터 거기 서 계셨던 것 같다.
왜냐하면 그 낯익은 아줌마(그때에는 누군지 몰랐으니까..ㅋ)가 신호가 바뀌어도 건너오질 않고 그 자리에 계속 서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의 그 첫 제자는....
내 첫 제자 윤하는 참 고운 아이였다.
반에서 약한 아이와 같은 모둠을 하고,
같이 게임을 하면 재미없을 것 같은 아이와 게임을 하고,
심지어 그 아이가 일부러 하기 싫다고 해도 방긋 웃으며 그래도 같이 하자고 말할 줄 아는....
그렇게 고운 윤하와 그 어머니를 만났다.
아마도 어머니는 윤하가 학원 끝날 시간을 맞추어 마중을 나오셨던 모양이다.
그리고 아마도 윤하는 오늘 있었던 일을 사분 사분 어머니께 말하는 것 같아보였고, 어머니는 그 이야기를 들으시며 윤하가 손에 들고 있는 몇 권 안되는 책을 받아들어 주셨다.

4년전 그 운동장에서 윤하가 우리반에 나누어줬던 사랑의 근원지는 윤하의 어머니였나보다.
아이들은 역시 어머니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지금 우리반 아이들도 윤하의 어머니처럼 사랑의 근원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을까?
있든 없든, 우리반 아이들이 내 사랑도 맛있게 먹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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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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